지난해 태권도진흥재단에서 운영하는 태권도원의 자체수입이 2019년 대비 7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태권도원 이용 실적이 매년 예상 수요치를 크게 밑돌면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이 태권도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태권도원의 자체수입은 14억 3천만 원으로 2019년 49억 6천만 원 대비 71.2% 급감했다.

태권도원 유료 입장객 수는 지난해 기준 6만 6천 명으로 2019년 입장객 수인 14만 3천 명보다 53.7%가 줄었으며, 입장료 수익은 9,100만 원으로 2019년 1억 2천만 원과 비교해 2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숙박 시설의 경우, 2021년 수익이 6억 7천만 원에 그치면서 17억 6천만 원의 수익을 낸 2019년보다 62% 낮은 실적을 보였다.

태권도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체험관, 모노레일 등 유료 시설과 프로그램 이용 실적도 저조했다. 2021년 유료 시설 이용자는 6만 9천 명으로 1억 4천만 원의 수익이 발생했는데, 이는 이용객 14만 5천 명이 다녀가 5억 원의 수익을 냈던 2019년보다 매출액이 71.4%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영업 중단이 30일 가량 반복되고, 학교 등 단체 행사가 취소되면서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2022년에 들어서는 다소 회복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기준, 태권도원 유료 입장객은 6만 명으로, 전체 18억 4천만 원의 매출이 발생하면서 전년도 실적을 상회했다.

그럼에도 운영 성과 부진에 대한 지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태권도원 개원을 앞두고 진행된 예측조사와 비교했을 때 연간 방문객 수와 매출액이 매년 10% 내외의 규모에 그쳐 이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전재수 의원은 “태권도원은 한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공간이자 태권도 세계화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이라며, “접근성 제고, 차별화된 전략 마련 등 활성화 방안을 통해 태권도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