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대신 여행, 홈파티 등으로 명절을 보내는 등 최근 들어 명절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추석 선물도 사회 트렌드에 맞게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소규모 모임에 적합한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지속적인 고물가 추세와 이상 기후로 인해 명절 선물에서도 가성비·친환경 상품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올해 명절 선물 키워드로 '간편식', '가성비', '친환경'을 선정하고 이를 반영한 다채로운 선물 세트와 마케팅으로 추석 선물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 사진=이연에프엔씨

종합식품기업 '이연에프엔씨'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소고기와 간편식 트렌드에 맞춰 양념육 및 한우 세트, 간편식의 구성을 대폭 강화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의하면 추석 선물 세트 구매 희망 품목으로 소고기는 사과에 이어 16.2%로 2위를 기록,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올해는 제사 수요 감소,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간편히 요리할 수 있는 국탕류 간편식과 구이용 고기 세트의 인기가 상승했다.

이연에프엔씨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고기 장인의 40년 노하우를 담은 프리미엄 양념육 메뉴로 기존 베스트 선물 세트 '불고기세트'와 함께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풍미와 품질의 'LA갈비 세트' 등을 새로 출시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몰 인기 상품 '갈비탕'과 '꼬리곰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갈비탕/꼬리곰탕 선물 세트' 등 국탕류 간편식 라인업 역시 풍성하게 마련했다.

▲ 사진=투썸플레이스

고물가 지속으로 추석 선물에도 불황형 소비인 가성비, 플렉스 소비인 프리미엄 등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적은 양으로 퀄리티와 만족도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스몰 프리미엄' 트렌드도 주목받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스몰 프리미엄' 트렌드에 맞춰 소소하면서 뜻깊은 선물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추석 기프트 세트와 프리미엄 쿠키 3종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추석 기프트 세트'는 고급스러운 패키지 안 가벼운 커피스틱 선물 세트부터 원두·커피 장비로 구성된 홈카페 세트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프리미엄 쿠키 3종 선물 세트'는 커피와 궁합이 좋은 쿠키를 미술관 콘셉트의 패키지에 담아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사진=사조대림

환경 오염, 이상 기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가치 소비가 보편적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든 포장을 활용한 '에코(Eco) 선물 세트'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사조대림은 올 추석 선물 세트에 '리-유즈(Re-Use)', '리-그린(Re-Green)' 콘셉트를 적용, 플라스틱을 총 91톤 절감했다고 밝혔다. 'ECO 고급유 세트', 'ECO 스페셜 고급유 세트'에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 100% 종이와 펄프만 사용한 '펄프 몰드 케이스'를 적용했다. '더 웨이브 참치 세트'는 부직포 가방 대신 재사용이 가능하며 내구성도 좋은 100% 황마 소재 에코백에 제품을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식사와 파티를 준비할 수 있는 간편식 및 구이용 고기 세트가 각광받고 가성비·친환경 제품에 대한 니즈가 커지는 등 추석 선물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식품업계 역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양념육·간편식 메뉴부터 스몰 프리미엄 라인업, 친환경 포장까지 추세에 따라 다양한 선물 라인업을 마련해 소비자들에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