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소재와 디자인으로 게이머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MEIC 퀀텀 키보드’가 멤브레인에서 플런저 타입으로 키 스위치를 갈아타고 새롭게 등장했다. 이전 제품에서 기존 멤브레인과 다른 키감을 강조했던 MEIC는 이번 제품도 마찬가지로 기존 국내에 출시된 플런저 키보드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출시 전에 키압과 키감에 따른 종류만 총 30여가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한 산화 처리된 알루미늄과 아크릴을 적용하여 외형적인 차별화까지 꾀했다. 국내 환경에 맞는 ‘L’자형 엔터키, 그리고 멀티미디어 키와 FN키와 조합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적용하여 게이머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용, 사무용 키보드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3가지 레인보드 LED를 탑재하여 보는 즐거움까지 주는 ‘Quantum Lite Rainbow LED Plunger 게이밍 키보드’. MEIC가 야심 차게 만든 키보드답게 출시 초부터 반응도 뜨겁다. 특히 새로 출시되는 제품들이 고가의 기계식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3만원 대라는 큰 부담 없는 가격에 나와 더욱 반갑다.

▲ MEIC 퀀텀 라이트 레인보드 LED 플런저 게이밍 키보드

모델명	MEIC 퀀텀 라이트 레인보드 LED 플런저 게이밍 키보드
유무선 타입	유선
연결 방식	USB
스위치	플런저 (키압 : 55±5g)
색상	실버
케이블	직조케이블(1.5미터) / 노이즈 필터
주요 특징	3-레인보우 LED Windows Key Lock 동시 입력 : 26키
크기	477mm x 219.8mm x 36.78mm
무게	약 1.3kg(케이블 포함)

이전 출시된 ‘Meic QUANTUM 7COLOR LED’와는 다른 모습이다. ‘Meic QUANTUM 7COLOR LED’이 다소 괴이한 생김새로 게이밍 키보드로서 강한 개성을 나타냈다면, ‘Quantum Lite Rainbow LED Plunger 게이밍 키보드’는 차분한 느낌이다. 일반적인 키보드 형태를 닮았다.

하지만 MEIC는 재질에 변화를 줌으로써 일반 키보드와 차별화를 꾀했다. 상판은 알루미늄 재질을 썼다. 알루미늄 특유의 견고함과 세련미가 느껴진다. 빛에 반사되어 표면을 밝혀주는 은은한 광택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극대화시킨다.

MEIC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 가지 소재를 사용한 일반 키보드와 달리 ‘Quantum Lite Rainbow LED Plunger 게이밍 키보드’는 알루미늄과 아크릴을 동시에 적용했다. 마치 이중사출로 뽑아낸 것처럼 색다른 느낌이다. 테두리를 차가운 알루미늄이 아닌 아크릴이 감싸고 있어 미적 효과를 높였다. 또한 알루미늄이 아크릴 내부에 고정되어 있어 외부 마감이 매우 우수하고, 키보드에 자체 내장된 LED 라이트가 아크릴이 적용된 부분에 투영되므로, 기존 백라이트 지원 키보드와 다른 느낌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알루미늄과 아크릴의 조합은 외부의 힘이나 충격에 의해 키보드가 뒤틀리거나 손상되는 것을 막는다. 표면 스크래치에도 강한 내구성을 보여준다. 다수가 장시간 사용하는 PC방 환경에 최적화된 게이밍 키보드이다.

상판 밑으로 스위치가 노출된 기존 방식과는 달리 스위치가 플라스틱 벽에 둘러싸여 있고, 키캡이 위를 덮기 때문에 키보드 위로 물을 쏟아도 스위치나 키보드 내부 회로에 물이 스며들지 않는다. 알루미늄 상판을 따라 물이 그대로 흘러내리도록 설계되어 있어 게임이나 PC 작업중 커피나 음료를 흘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물론 생활방수 수준이기 때문에 키보드를 물에 담가서는 안된다.

금속 재질을 쓴 탓에 키보드는 제법 묵직하다. 직접 무게를 측정해보니 1.3kg이 조금 넘는다(케이블 포함). 또한 바닥에는 키보드가 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게임에 몰입하다보면 움직임이 다소 격해지기 마련인데 이런 경우에도 키보드가 이동하거나 밀리지 않아 안정적인 자세로 게임을 이어갈 수 있다. 한편 바닥면에는 레버가 있어 키보드 뒷부분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키 레이아웃은 일반 키보드와 큰 차이는 없다. 게임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타이핑 환경을 고려한 것이 눈에 띈다. 한글 환경에 맞춰 엔터키는 ‘L’자형을 사용했으며, 쉬프트 키 역시 조작이 많은 한글 환경을 고려해 양쪽에 넓은 공간으로 배치했다.

상단에는 특별한 키가 눈에 들어온다. 우측에 있는 다섯 개의 키는 멀티미디어 제어 기능을 담당한다. 재생/일시정지를 비롯해 이전 트랙/다음 트랙 이동, 음소거, 미디어 플레이어 호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나 음악 등 멀티미디어 재생시 키보드 상단 버튼으로 간단하게 조작이 가능해 매우 편리하다.

멀티미디어 키 우측에는 휠 방식의 볼륨 다이얼이 있다. 손끝 동작만으로 쉽게 음량을 올리고 내릴 수 있으며, 미끄러지지 않도록 표면은 요철 처리되어 있다.

우측 하단에는 노트북처럼 'Fn'키를 넣었다. 'Fn'키 조합에 의해 멀티미디어 핫키로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e메일, 계산기 앱을 불러내는 등 키보드 기능을 확장시켜준다.

'Fn'는 윈도우 키와 함께 눌러 윈도우키 기능을 비활성 상태로 만들 수 있다. 게임 중 실수로 윈도우키를 눌러 게임에서 빠져나가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

'Fn'를 ‘F11’과 함께 누르면 키보드 입력이 차단된다.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경우 아이나 다른 사람이 실수로 키보드를 눌러 작업 내용이 사라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키보드 좌측에는 키보드 LED 기능에 대한 키 조합이 인쇄되어 있다. 외우지 않아도 보고 바로 따라 할 수 있다.

게이밍 키보드로서 요구되는 또 하나의 기능인 안티고스팅도 해결했다. 키보드는 눌린 키의 위치를 키보드 내부에 연결된 X와 Y의 교차된 지점을 통해 인식해낸다. 하지만 각각의 행과 열을 공유하기 때문에 누르지도 않은 키가 마치 눌러진 것처럼 반응한다. 이를 고스트 키(ghost key)라 부른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마지막에 누른 키는 같이 눌러지지 않은 것으로 처리한다. 그러나 3개의 키를 눌렀지만 2개의 키만 동작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어떤 키보드는 비프(beep)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동시다발적으로 키를 눌러야 하는 게임에서는 치명적이다. MEIC는 게임에서 주로 사용되는 CTRL, ALT, SHIFT와 방향키를 비롯한 19개 주요 키에 대해 안티고스팅(ANti-Ghosting) 기능을 넣었다. 따라서 달려가면서 총을 장전하거나, 재빨리 움직이면서 수류탄을 던지는 등 긴박한 상황에 특정 키가 입력이 되지 않아 상대에게 헤드샷을 당하는 일은 없다. 19개 키는 아래와 같다.

▲ 사진 = MEIC

한편 이 제품은 제품명에서 의미하는 바와 같이 플런저 키를 사용했다. 리뷰 초반에 밝힌 바와 같이 MEIC는 출시 전 기존 제품과 차별을 꾀하기 위해 키압과 키감에 따른 종류만 총 30여가지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55±5g 가량의 키압을 갖고 있어 멤브레인보다 키감이 무겁다. 마치 기계식 키보드를 누르는 느낌이다. 키 반발력도 우수해 빠른 키 입력에 적당하다. 또한 키캡은 기계식 키보드와 호환이 되므로 키캡 변경이 쉽다.

MEIC 이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LED 백라이트를 지원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7가지 단색이 아닌 제품명에서 의미하듯 레인보우 효과로 키보드 전체를 화려하게 밝혀준다. 마치 물결 흐르듯 멋진 빛의 향연을 만들어낸다. 하단의 LED 라이트 키를 누르면 3가지 다른 형태의 레인보우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더욱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측면의 아크릴을 따라 화려한 빛이 그대로 투영되므로 기존 LED 백라이트 키보드와는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Fn'키와 'LED'키를 같이 누르면 컬러가 자동 변화되는 Breath 모드로 바뀐다. 그것도 그냥 빛이 번갈아 나오는 것이 아닌, 마치 키보드가 숨을 쉬는 것처럼 서서히 어두워졌다가 밝아진다. 아래는 Breath 모드를 ㅂ롯해 전체적인 LED 동작 영상을 담은 것이다. 영상에서는 LED가 밝아졌다가 어두워짐을 반복할 때 다소 깜박임이 보이는데 이는 촬영 당시 카메라 셔터 스피드에 의한 것이며, 실제로는 매우 부드럽게 명암이 반복된다.

한편 LED 세기는 사용자가 직접 바꿀 수 있다. 총 3단계로 빛의 밝기 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LED 빛이 신경 쓰인다면 아예 꺼버릴 수도 있다.

케이블 길이는 약 158m로, PC가 테이블 아래 있어도 연결 거리는 충분하다. 직조 케이블을 사용해 쉽게 꼬이지 않으며, 내구성도 우수하고, 외형적으로도 고급스러움을 나타낸다. 케이블 중간에는 노이즈 필터를 달아 노이즈에 의한 간섭도 줄였다.

키보드 받침대도 포함된다. MEIC는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손목받침대를 5천개 한정 제공한다. 착탈식으로 되어 있으며,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주므로 타이핑이 많은 이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뛰어난 키감에 화려한 LED 조명까지 갖춘 게이밍 키보드 ‘Quantum Lite Rainbow LED Plunger 게이밍 키보드’
3만원대로 큰 부담 없는 가격에 기존 멤브레인과 다른 무겁고 뛰어난 반발력의 키감, 그리고 스타일과 내구성을 살리면서, 게임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기능을 채택해 게이밍 키보드를 처음 구매하는 이들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다. 게다가 LED가 밝혀주는 화려한 빛은 타건감과 동시에 보는 즐거움까지 충족시켜준다. 특히 알루미늄 플레이트를 적용한 강화된 내구성, 그리고 2년이나 되는 무상A/S 기간은 PC방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포인트이며, 위에 열거한 장점은 결국 고객 만족으로 이어져 매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